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아시아의 영웅 안중근의 아들로 산다는 것, 안준생의 경우(어이없는 짓을 해버린......)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1907~1952)은 흔히 호부견자虎父犬子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국근대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 영웅의 아들로 태어났으되 그 시대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지 못한 탓이다. 일제를 피해 상해에서 지내던 그의 삶은 하얼빈의거 30주년(이토 사망 30주기)이던 1939년 '만선시찰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하면서 뒤틀린다. 이른바 "박문사 화해극"에 동원되어 이토의 아들과 만나 일련의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안중근의 아들과 이토의 아들이 나란히 찍힌 사진은 언론에 일제히 대서특필 되었고 이 사건은 식민통치 당국에게는 우월감을, 독립운동 계열에게는 좌절을 가져왔다. 이후 상해로 돌아간 안준생은 양측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고 멸시에 시달려야 했다. 해방 이후에도 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국공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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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2.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