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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뿅에게 욕하며 한국을 떠나라는 미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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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xmcnajksdflaksjfkvxxkcv 2023. 9. 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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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그리고 북한

리는 치욕적인 일제강점기를 지나왔다. 많은 민족 투사들이 독립운동 중에 유명을 달리하셨고 모진 고문으로 평생을 고통스러워하다 돌아가신 분들도 계신다.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싫고 일본인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과거사로 유독 일본에 예민한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유튜버 유이뿅은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으로서 한국의 많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이 한국에서 어떤 과거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영상을 통해 알린 적이 있다. 그만큼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사실을 일본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영상을 찍은 적이 있다.

그런 그녀가 얼마 전 본인을 탈북인이라고 밝힌 50대 중반의 남자에게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심한 욕설과 비난을 받는 일이 있었다. 본인을 탈북자라고 밝히 그 중년의 남성은 대화를 하면서 점점 일본인에 대한 적대심을 표출했고 결국 욕설과 은어를 섞어가며 유이뿅에게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사라졌다.

탈북자라고 밝힌 중년의 그 남자분은 꼭 저렇게 했어야만 했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자.

우선 나의 경우를 보자면, 할머니께서 어릴 적 일제강점기의 막바지였다고 하셨다. 그리고 몇 년 후 6.25가 발발했는데 서울이 함락되고 얼마가 지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밤중에 인민군이 내려와 부엌을 뒤지고 총을 겨눈 채 밥을 달라고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안 그래도 전쟁통에 먹을 것이 없었는데 인민군들이 집으로 닥칠까 봐 겁이 났다고 했다.

4남매 중 막내였던 할머니는 식구들 중 한 사람이라도 줄면 형편이 나을 것 같아 스스로 선택해 중매쟁이의 주선으로 다른 마을로 시집을 가게 되었고 큰 오빠와 언니는 먹고살기 위해 일본에 넘어가 돈을 벌어 오겠다며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갔다고 그렇게 작은 오빠만 혼자 남아 부모님을 모시고 집을 지켰고 나머지 형제들은 모두 뿔뿔이 훑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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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서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모두 다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결국 두 분은 일본에서 재일 동포의 삶을 사시면서 여생을 마감하셨고 현재 그 두 분의 자녀들이 대대손손 재일 동포 2,3,4세로 일본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시 할머니 얘기로 돌아와서 시집을 와서 보니 중매쟁이의 말은 하나도 맞지 않고 쌀통 안에 가득하다던 쌀은 고사하고 보리조차 없어 배를 엄청 곯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는데 할머니는 전쟁터에서 할아버지가 살아서 돌아오기를 매일 기도하고 기도했다고 하셨다.

그렇게 1년이 채 안 된 어느 날에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불행하게도 북한군과의 총격전 중 수류탄이 터지면서 허리에 파편이 박힌 채 의가사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셨다. 당시 의술로는 파편을 제거할 수 없어서 일부만 제거한 채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그 파편은 이후 83세까지 찾지 못하셨고 국가유공자 증서만 남기신 채 그렇게 돌아가셨다.

나는 일본을 더 싫어해야 하나 북한을 더 싫어해야 하나?? 난 둘 다 싫어하지 않는다. 물론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 당시의 일본과 북한이 싫은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로 돌아와 두 나라를 싫어하거나 경멸하지는 않는다. 왜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2023년이니까. 과거에 대한 미운 마음을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는 일본뿐 아니라 북한도, 중국도, 러시아도, 몽골도 싫어해야 하고 심지어 삼국시대의 각 지역들도 지금까지 서로 으르렁거리며 다투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과거를 바르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과거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싫어하고 증오하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본다.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일본으로 가게 되었고, 나와 같은 피가 섞인 사람들이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살고 있다. '과연 그들은 나에게 적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게 된다.​

국적을 떠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잘 아는 사람이 욕먹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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