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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림 씨가 부모 모욕에 극단 선택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군무원 남혜영 해명글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녕하세요. 더 글로리 사건 남혜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의 실명을 직접 밝힌 남혜영 씨는 "우선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노는 무리가 맞다. 또래 사이에서 험해 보이는 것이 당시에는 스스로를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착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예림 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 하지만 저는 학창 시절 제가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혜영 씨는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하여 괴롭힌 사실도 없다"라며 "제가 언급된 내용들은 변기통에 머리를 넣었거나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치고 표혜교냐며 피해자를 조롱했고 사과 한번 한 적 없다 등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남혜영 씨는 "우선 위 내용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 조롱 섞인 메시지 내용은 모두 저희가 아니고 이것은 증명할 방법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남혜영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리 안에서 왕따를 당한 일이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 학창 시절 내내 소외된 채로 지내고 크고 작은 피해와 상처를 받았을 표예림이 생각났다. 그래서 따로 연락해 진심을 다해 사과했고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일이라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대적으로 표예림을 대하던 녹취록은 분명한 악의를 표하며 저를 공격하려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 의도가 느껴져 저 또한 공격적으로 나간 게 맞다. 관련 카톡 전문도 공개할 수 있다. 칠판에 공식을 써놓고 맞출 때까지 손바닥을 때렸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사실 그렇게 똑똑하지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남혜영 씨는 "핸드폰을 보고 돌려달라고 하자 발로 찬 사건은 사실이 맞다. 특수상해로 고소당했던 1월 수사관 질문에 사실을 숨길 수 있었음에도 이 사건을 이야기했고 조사 내역에도 기록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남혜영 씨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소외된 채로 학창 시절을 보내는 친구임을 당시에도 인지하고 있었고 늘 어둡게 앉아있던 표예림을 기억한다. 가해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표예림이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맞기에 또,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표예림의 SNS를 통해 보고 알고 있었기에 사실이 아닌 현재의 상황들에 굳이 대응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혜영 씨는 "표예림은 제 주변 지인들, 가족에게까지 협박성 연락을 하며 집 주소를 캐내고,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너는 나를 놀린 사실조차 없지만 진술서를 써주지 않으면 너도 가해자로 고소하겠다' , '남혜영에게 연락해서 내 욕을 하도록 만들고 그걸 나에게 보내달라' , '증거는 얼마든지 만들면 된다' 등의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표예림은 도를 지나친 행동, 사실무근의 내용을 고소함에 이어 혐의 없음의 법적 판결이 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신상 공개, 유튜브 업로드를 해왔다"라며 "마치 모두 진실인 것처럼 기정사실화가 되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악마가 된 저는 억울해 미칠 지경이다"라고 억울해 했다.
그는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그 거짓이 진실이 된다고 한다. 없던 일을 있던 사실처럼 주장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현재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표예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남혜영 씨는 자신이 현재 군무원으로 응급구조 담당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으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 구조사가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표예름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남혜영 씨 해명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 네티즌들은 "군무원과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을 욕한 게 아니다",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 "안타깝다. 무조건 사과했어도 여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반성하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 "본인 맞으신가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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