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진짜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편의점같은곳에서도 팔긴하니까 안보이는건 아니지만, 드럼통에 장작때면서 태우지않게끔 계속 열어보고 뒤집어주고 하던 추억이 생각나네..
한 25년전쯤...
동네에 방치되있는 군고구마 드럼통을 친구랑 어찌어찌 챙겨서 다 망가진 리어카(요즘엔 이것도 안보이네) 에 실어두고 그 어린애들이 용접이 되겠어 뭐가 되겠어? 그냥 굵은철사 사다가 리어카랑 군고구마통을 묶어놓고 대학로로 갔지. 그때 방통대 건너편쪽에서 살았기에 그냥 직선으로 쭉가면 금방 대학로가 나왔어..
친구놈은 시장가서 고구마 한박스를 사왔고 나는 동네구멍가게 근처에서 빈 계란판을 줏어오고 박스도 줏어오고 마로니에 공원돌면서 잔가지같은거 줏어오고..ㅋㅋ
사람들 지나다니는 대학로에서 연기 오지게 내면서 불피우는것도 일이더라
어케저케 불붙이고 고구마 넣고 가격책정하는데 .. 지금은 기억도 잘안나네
아마 3~4개에 천원인가 2천원에 팔았던거 같은데..
말그대로 첫사업이지.. 이쁜누나들이 사러오면 서비스로 하나더주고
어린애들이 와도 서비스로 한두개더주고 이러다보니 고구마 한박스는 2시간도 안되서 다 팔리더라.
어차피 장작도 없어서 고구마박스까지 찢어가면서 넣어서 썻으니까ㅋ
다팔고 정산? 뭐 얼마벌었는지 보니까 고구마 1박스살돈+몇천원 더 남는거야 ㅋㅋ
서비스를 너무 퍼줬나봐.
다음날은 좀더 일찍 움직여서 장작될만한것도 좀 구해오고 고구마도 2박스사고 대학로 우리영업장소로 가고있는데 리어카가 맛탱이가 가서 한쪽바퀴가 빠져버리네..
고친다고 쌩난리를 치다가 답이없어서 친구한명 더 불러서 한놈은 리어카바퀴하나들고 한놈은 바퀴빠질쪽 손으로 들어올리고 나는 리어카 밀고 ㅋㅋ
겨우 도착해서 불피우고 고구마 열심히 팔고 남은돈으로 오락실 갔다가 밥사먹으니 남는게 없더라.. 그 시절 욜로족이였단..
리어카고장으로 방치해두고 3일뒤에 찾으러 가보니 누가 쌔벼감ㅋㅋ
바퀴달린건 다 훔쳐가는 엄복동의나라
그후엔 좀 더 느낌있는 찹쌀떡장사를 했지.. 이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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