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중입니다.
근처의 왠만한 캠핑장은 전부 다녀본거 같습니다. 계절마다 장소마다 특징이 있어서 좋습니다.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공공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공공이 운영하는곳이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댕댕이 동반이 안되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서 찾아찾아 결국은 댕댕이 동반이 가능한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ㅋㅋ
개인이 운영하는곳이고 댕댕이 동반까지 하다보니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편백 숲속에 있어서 나름 분위기는 있습니다. 방문하는 입장에서 보면 캠핑장은 정말 거저먹은 사업인거 같은데, 공공과 경쟁해야 하고 인건비나 관리의 고충은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편백 숲에서 하는 캠핑장은 경쟁력이 있을거 같습니다.
댕댕이 선수는 나중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말 크게될 아이입니다. ㅋㅋ
겨울캠핑은 난로가 필수입니다. 일산화탄소때문에 감지기도 설치하고 텐트의 공기구멍도 열어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텐트자체도 커서 텐트 치는데만 1-2시간씩 걸리곤 합니다. 캠핑을 하다보니 어느새 텐트 3개가 생겼는데 오늘은 그중 제일 큰 텐트를 쳤습니다. 이게 이너 텐트가 있는 구조인데 처음 칠때 동선을 고려치 않고 텐트를 펼쳐서 이너 텐트가 반대방향으로 가버렸습니다. 근데 공간이 협소해 텐트를 돌리는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주기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그 기억을 유지하는듯 합니다. 처음 텐트를 구입했을때는 동영상을 보며 텐트를 쳤는데 몇 번 하다보니 이제 좀 익숙해지나 싶었으나 한동안 안하다 보니 금새 잊어버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나봅니다.
예약을 늦게 했더니 편백 숲 한가운데 명당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사방이 편백숲이긴 합니다.
업무용 키보드와 스마트폰 거치대 그리고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마셜 제품인데 나름 괜찮습니다. 캠핑 필수템입니다. ㅋㅋ
난로인데 저렇게 주전자를 올려놓으면 가습도 되고 좋습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분위기로 보면 보성 녹차밭에 대한다원 올라가는 길목의 편백 숲 느낌입니다. 장성 축령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편백 자체는 30-40년 정도쯤 되어 보입니다. R40 정도 되어 보이는것들도 있습니다.
이건 지인께서 찍어주신 달인데 아주 잘 나왔습니다. ㅋㅋ
캠핑을 오면 고생입니다. ㅋㅋ 제가 부지런한 스타일은 아니라서 텐트치고 짐 풀면 2-3시간은 금방갑니다. 오늘도 텐트 잘못 펼쳐서 돌리고 났더니 두시간이 금새 흘렀고 짐까지 풀고 났더니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ㅋㅋ
그럼에도 캠핑을 한번씩 오는 이유는 캠핑을 하면 한번씩 느끼는 바가 있기때문입니다. 따듯하기로 치면 집이 제일 좋은데 익숙한 곳에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확률이 더 낮습니다. 익숙한 공간은 스파크가 튀지 않습니다. 오늘도 캠핑와서 몇 시간 고생한만큼 커다란걸 알아차렸습니다.
알아차림
참 괜찮은 단어같습니다. 저도 배운 단어라 저한테 상표권은 없지만 그럼에도 한번씩 사용하려고 합니다. ㅋㅋ
사실 뭔가를 하다보면 이 알아차림보다 중요한건 없는거 같습니다. 비슷한 말로 니즈라는 단어도 있고,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하다", "대중의 니즈를 읽다" 등으로 표현할수도 있지만 알아차림이라는 단어가 훨씬 직관적이고 의미있는 단어같습니다.
혹시라도 사업을 하시거나 자영업을 하시거나 장사를 하시거나 회사를 다니시거나 공부를 하시더라도 가장 기본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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